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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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희작약(驚喜雀躍)
_장상아
힘들다고 비굴하지 말게나
박 덩굴 행운 박 열리듯 축복의 박
때론 욕심 많은 심보 배
놀부 박 터지듯 채찍의 박이 터져도
진실을 알고
진실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들아
놀라지 말게나
더러는 야속하고 아찔하고 참담해도
그저 허허
소리 내 웃다 보면,
아주 작은 일 하나에도
소홀히 여기지 않는다면
작은 새 한 마리
박 씨 하나 물어다 줄줄
누가 아나?
아무도 모르는 일일세
예비 된 삶은 그렇게 흥부처럼
허허, 웃는 자 몫이라네
허허허, 잘 웃는 자들의 몫이라네.
*경희작약(驚喜雀躍) : (뜻밖의 좋은 일로) 몹시 기뻐함.
------■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중랑지부 중랑문학
2006 · 11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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