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상아시인 157

화산 / 장상아

詩 ------■ 화산 /장상아 하늘을 빈정대며 치솟는 방탕의 화력이여 펄펄 끓는 원초적인 남녀 진리를 이탈한 낮과 밤 야수 같은 지진 양심 습한 도시 싸구려 색광(色狂) 폭파된 넋 알몸으로 무너진다 몰래 흠모하는 음물 멸각되는 처음 순수성의 기능저하 자신도 모르게 검은 피가 왕성하다 도취된 이노베이션(innovation)! 검붉은 채로 꿀꺽꿀꺽 들이키고 팽창된 혈압은 으스대며 땅을 찢어 토한다 청소년의 옥토(沃土)를 찢으며. *이노베이션(innovation) : 새 기틀, 새 제도, 새로 도입한 것 ------■ (사)한국문인협회중랑지부 중랑문학/ 인어공주外 화산 중랑사이버신춘문예 詩부문 장원. 20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