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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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산
/장상아
하늘을 빈정대며 치솟는
방탕의 화력이여
펄펄 끓는 원초적인 남녀
진리를 이탈한 낮과 밤
야수 같은 지진 양심
습한 도시 싸구려 색광(色狂)
폭파된 넋
알몸으로 무너진다
몰래 흠모하는 음물
멸각되는 처음
순수성의 기능저하
자신도 모르게
검은 피가 왕성하다
도취된 이노베이션(innovation)!
검붉은 채로
꿀꺽꿀꺽 들이키고
팽창된 혈압은
으스대며
땅을 찢어 토한다
청소년의 옥토(沃土)를 찢으며.
*이노베이션(innovation) : 새 기틀,
새 제도, 새로 도입한 것
------■ (사)한국문인협회중랑지부 중랑문학/ 인어공주外 화산
중랑사이버신춘문예 詩부문 장원. 20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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