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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어공주
 장상아
슬픈 공주
풀꽃 눈망울에 타는 아픔
이 칼로 해가 뜨기 전에 왕자님의 심장을 찔러라
인어 언니들의 목소리는
상황 따라 금은보화 명예를 좇는
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더욱 자극하고
너와 나는 풀숲에 몸을 낮춰
허기진 배를 채우는 카멜레온처럼
순식간의 마술로 놀음굿에 빠져든다
뜨거워진 맨발 밤마다 바닷물에 식히며
식지 않아요 제 사랑은
바다에 젖는 애달픈 기도
신실함에 수줍은 노을꽃
풀이슬 부푼 둥근 미소
환하게 밤바다를 비춘다
황량한 바다 한복판
두려움과 맞서며
힘차게 파도치는 영혼의 물결.
. 글싹천사 .
2005 '사이버중랑신춘문예' 공모전 공모당시 응모 이름 [본명: 장영순(張榮純)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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